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은행이 지난해 한국 경제 성적표를, 기업들은 차례로 작년 실적을 내놓은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반전 조짐과 성과도 보이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를 통해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GTX 추가 건설, 마트 영업규제 해제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 추진까지 굵직한 정책이 쏟아진 한 주였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정책들이 경제와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를 기대하며 이번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이마트,롯데마트,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입니다.<br /><br />큰 족쇄였던 휴일영업 규제 해제가 추진됩니다.<br /><br />한 달에 두 번은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했는데 평일에 휴업이 되는 거죠.<br /><br />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제한 시간도 풀려 온라인 배송도 허용됩니다.<br /><br />휴일 장보기, 대도시 외 새벽배송 덕에 소비자 편의와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발표 당일 주가도 당연히 강세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국회 법 개정이라는 문턱이 남았죠.<br /><br />대형마트가 유통강자일 때 생긴 규제들이 온라인의 파상공세에 대형마트 점포가 속속 닫는 이 시점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차.기아입니다.<br /><br />영업이익 만년 1위인 삼성전자를 제쳤고 판매량은 세계 3위 지켰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는 매출 162조6천억원, 영업이익 15조1천억원, 기아는 100조원와 11조6천억원, 양사 두 항목 모두 사상 최대입니다.<br /><br />기아는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죠. 반도체 부진에 영업이익 6조5천억원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한참 앞선 것이고요.<br /><br />양사가 차를 팔아 매월 2조원 넘게 벌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.<br /><br />판매량은 730만대, 도요타,폭스바겐그룹 다음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전기차가 주춤한데 더 큰 실적을 낸 세계 1위 도요타는 내연기관차가 안 끝났다며 새 엔진을 개발한다고하죠.<br /><br />현대차그룹도 미래 재점검이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세종텔레콤, 프리텔레콤, 티플러스, 아이즈모바일 등 알뜰폰업체들입니다.<br /><br />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, 일명 단통법의 폐지 방침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들은 알뜰폰 상위업체 중 우체국, 금융사, 통신사 계열을 뺀 곳들입니다.<br /><br />정부 압박에 통신 3사가 계속 지금보다 싼 중간요금제를 속속 내놓는데, 단통법까지 폐지되면 단말기 값까지 싸지겠죠.<br /><br />알뜰폰이 요금은 더 쌀 수 있어도 단말기값까지 함께 고려하는 고객들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가격 경쟁을 막는 법은 폐지가 맞죠.<br /><br />하지만 정부가 강조해온 통신 과점체제 완화와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식품기업 오뚜기입니다.<br /><br />30년 국수 거래선이 끊어질 판입니다.<br /><br />오뚜기 면제품 상당수는 주문자상표부착상품,OEM으로 협력사 면사랑이 만듭니다.<br /><br />면사랑과 오뚜기 대주주는 처남,매부 지간이죠.<br /><br />그런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양사에 거래를 중단하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양사 잘못이 아니고 면사랑이 커져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된 탓인데요.<br /><br />국수는 생계형 적합업종이라 중소기업이 아닌 면사랑이 못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중견기업이 됐다고 거래 중단 처분이 나온 첫 사례인데 이게 맞는지는 따져봐야 합니다.<br /><br />오뚜기는 행정소송을 낼 방침인데,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CJ대한통운입니다.<br /><br />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란 판정이 2심에서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보험설계사, 캐디 등과 함께 대표 특수직인 택배기사들, 노동자냐 사업자냐 입씨름이 이어졌는데 2020년 택배기사들로 구성된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CJ대한통운이 거부하며 송사가 진행됐죠.<br /><br />지방노동위는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했지만 중앙노동위가 맞다고 판정해 법원으로 넘어왔는데 1심에 이어 2심도 부동노동행위란 결론이 유지됐습니다.<br /><br />CJ대한통운은 현실을 반영 못한 판결이라며 항소하겠답니다만 만약 판결이 유지되면 노동정책과 택배사 경영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중견 타일제조사 삼영산업입니다.<br /><br />창업주는 좋은 일을 했는데 회사가 어려워져 전 직원을 해고한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작년에 별세한 1조원 기부왕 이종환 삼영화학 명예회장의 또다른 회사인 삼영산업, 5,6년 전만 해도 400억원대 매출에 이익을 냈었는데 지난달 휴업을 하더니 최근 전 직원 130명에 해고 통보를 했다죠.<br /><br />건설경기 악화로 매출이 줄고 적자가 나 누적부채가 160억원에 이른답니다.<br /><br />자본잠식이 되자 자녀들도 지분상속을 포기했는데, 당장 퇴직금이 부족하답니다.<br /><br />경영환경 악화야 예상이 어렵지만 적자가 난 2020년에도 120억원대 기부가 있더군요.<br /><br />좀 줄이고 위기를 대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.<br /><br />소상공인,자영업자들이 왜 힘든지 수치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작년 4분기 경제가 0.6% 성장했지만 내수는 급증한 해외 소비를 더해도 전체 경제성장에 마이너스가 된 겁니다.<br /><br />올해 체감경기를 살리는 일은 바로 이 내수를 되살리는데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